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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 다 같은 당뇨발이 아니다"... 당뇨발 원인별 증상의 차이점은?


당뇨발 증상을 하나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장님이 코끼리의 다리를 만지면서 코끼리의 모습이 큰 통나무와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코끼리 모습을 단순하게 한 부분만 만져보고 이야기할 수 없듯이 당뇨발도 당뇨로 인한 발의 증상들과 질병들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한 몇 가지의 증상만으로 이야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당뇨발이란 당뇨 환자의 발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이야기한다. 따라서 당뇨발 증상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전에 당뇨발의 상태가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태인지를 먼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당뇨발 증상은 크게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의한 증상, 당뇨병성 혈관병증에 의한 증상, 그리고 당뇨발 궤양이나 감염 등으로 인한 증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의한 증상
당뇨발 증상 중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의한 증상은 대표적으로 발 저림과 따가움 등 이상감각이다. 감각의 저하와 함께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통증 감각이 저하되면서 동시에 따끔거리고 찌르고 먹먹하고 둔하게 느껴지는 여러 가지 이상감각이 발생하게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발현만으로 당장에 발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통증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면서 발에 작은 상처가 심한 궤양이나 감염으로 진행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할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통증이 생기기 전에 발에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갑자기 악화되는 시기에는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여러 가지 합병증이나 기타 질환들이 악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혈관병증에 의한 증상
당뇨발 증상 중 당뇨병성 혈관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매우 극심한 발의 통증이다. 하지로 가는 혈액순환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통증이기 때문에 강력한 진통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이 반복된다. 특히 누워있을 때가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보다 하지로 가는 혈행이 줄어들기 때문에 통증이 더욱 증가한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매우 떨어지기도 한다.

또한 조금만 다니더라도 발을 절뚝거리면서 얼마 가지 못해서 다리에 쥐가 나는 통증을 느끼는 파행이 당뇨발 혈관병증의 증상이다. 파행이 발생하면 몇 발자국도 걷기 전에 다리에 쥐가 나고 장딴지 주위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 잠시 쉬면 호전되기 때문에 서다 가다를 반복하는 보행을 하게 된다. 냉감이 느껴지는 '차가운 발'도 증상 중 하나다.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발이 매우 시리다고 느끼게 된다.

이런 혈액순환 부전으로 인한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약을 복용하더라도 통증은 잡히지 않고, 오히려 약물 부작용과 통증 사이에서 고통받게 될 수 있다.

궤양을 동반한 감염에 의한 증상
당뇨발 증상 중 감염 발생으로 인한 증상은 몸살감기 기운과 유사하다. 감염이 심하게 진행되는 대부분의 당뇨발 환자들은 전신 감염이 동반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근육통과 전신의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는 감염이 매우 악화되기 시작할 때 발생하는 증상으로 당뇨발 궤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징후이기 때문에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진찰받아야 한다. 또 감염이 발생했지만 궤양이 국소적일 경우 상처 주위 발적을 동반한 부종과 삼출물 등에 의한 상처 주위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당뇨발 환자의 발에 상처가 발생하는 것은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신호가 된다. 하지만 상처나 궤양이 발생하기 전 굳은살 속이나 심부 감염이 진행 중인 경우는 밖에서 감염의 정도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들이 있다. 따라서 당뇨발 환자들이 느끼는 전신의 근육통이나 몸살감기와 같은 증상들은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질환이 숨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받아볼 필요가 있다.

당뇨발 이라는 질병명은 한 가지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한 다양한 증상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유념해야 한다. 당뇨가 있는 환자의 발에 작은 문제라도 생긴다면 이를 가볍게 보아 넘기지 말고 증상들이나 문제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여 악화를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한다면 발을 절단하는 등의 불행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