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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은 비만, 비정규직은 당뇨·고혈압 주의…교대근무자는?

직업마다 자주 겪는 단골 질환들이 있다. 사무직은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근골격계 질환,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은 성대와 관련된 질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직업과 건강이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그런데, 고용 형태와 근무 형태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양한 연구를 토대로 고용 형태와 근무 형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고용 형태와 근무 형태는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정규직은 ‘비만’, 비정규직은 ‘고혈압?당뇨’ 유병률 ↑최근 정규직은 비만율이, 비정규직은 고혈압?당뇨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안병용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임금 근로자 2,366명을 대상으로 고용 상황별 질병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비만율은 정규직 근로자가 비정규직 보다 5.5%p 높았다. 정상 체중 비율은 정규직(38.7%)이 비정규직(41.8%)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고혈압?당뇨 유병률은 비정규직에서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 유병률은 비정규직(26.2%)이, 정규직(21.3%) 보다 약 5%p 높았다. 당뇨병 전단계 비율 역시 비정규직(26.3%)이 정규직(20.6%) 보다 약 5.7%p 높았으며 당뇨병 유병률의 경우 비정규직(8.4%)이 정규직(4.9%) 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복혈당 비율도 마찬가지로 비정규직에서 높았다.두 그룹은 섭취 열량, 나트륨 섭취량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정규직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은 2,194kcal로 비정규직(1,930kcal) 보다 250kcal 이상 많았다. 나트륨의 경우 하루 섭취 권장량인 ‘2,000mg 이하’ 보다 정규직은 1.8배, 비정규직은 1.7배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정규직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사람은 식사?운동?약물치료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당뇨병에 대처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심신 망가뜨리는 교대근무…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아침?오후?야간 등 순환형 근무, 즉 교대근무 하는 사람들은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교대근무는 암, 자살사고, 수면 장애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이기 때문.교대근무 근로자들은 불규칙한 생활로 신체리듬이 자주 바뀐다. 또,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수면, 즉 아침에 자고 밤에 일어나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요소들은 수면부족은 물론 수면질의 저하, 그리고 불면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교대근무자들은 자살사고 위험성이 월등히 높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 2007~2018년 국민건강영영양조사에 참여한 건강한 근로자 3만 3,04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팀의 연구가 그것이다.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교대근무자들은 일반근무자들과 비교해 자살사고 위험성이 1.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대근무자 중에서도 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경우에는 자살사고 위험성이 무려 1.92배에 달했다. 24시간 격일제 교대근무자는 1.75배, 고정 야간근무자는 1.58배의 자살사고 위험성을 보였다.아울러, 교대근무는 국제암연구기구(iarc)에서 지정한 2a군 발암요인이다. 또 국내?외 연구들을 살펴보면 교대근무는 심뇌혈관질환, 비만, 당뇨, 우울증 등을 유발하고,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다. 이처럼 교대근무는 건강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교대근무자들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